<앵커 멘트>
도심 저지대는 비만 쏟아졌다, 하면 잠기고 넘쳤는데 앞으로 그 고민 좀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지하 깊숙히 '빗물 고속도로'라는 게 뚫립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 때마다 물에 잠기는 도심 저지대.
서울 광화문 광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물이 잘 빠지도록 구불구불한 하수관을 직선화했지만 시간당 100mm까지 쏟아지는 폭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손준호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 주무관) : "이쪽 (넓은 공간)에는 빗물이 흐르게 됩니다."
앞으로는 지하 30m~70미터 깊이에 터널 형태의 배수관, 이름하여 '빗물 고속도로'가 설치됩니다.
도심 우수관은 보통 이렇게 지표면 바로 아래 설치돼있습니다.
배수터널이 설치되면 빗물이 이 우수관을 거치지 않고 수십미터 아래로 곧바로 흘러가게 됩니다.
지하 깊숙이 지름 3m 이상의 대형 배수관을 만들어 빗물을 저장하고 하천으로 곧바로 퍼내도록 해 저지대로 물이 몰리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광화문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침수취약지역 7곳에 설치돼 시간당 105mm의 폭우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고인석(서울시 물관리기획관) : "대심도 배수관은 지하에 설치돼 용량을 확충하기가 쉽고 저류시설과 배수 기능을 같이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수터널 설치에 투입될 예산은 모두 8천 500억 원.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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