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피씨방 컴퓨터 등에 도청과 원격 조정 등이 가능한 해킹 프로그램을 감염시켜온 해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씨방 컴퓨터 3천여 대를 포함해 모두 만 6천여 대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감염시켜 개인 정보를 수집해왔습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인의 컴퓨터를 몰래 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해커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씨방 컴퓨터 등을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시켜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34살 신모 씨 등 해커 2명을 구속했습니다.
신 씨 등은 실시간으로 타인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국내 만 6천여 대의 컴퓨터에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업체 등 국내 7백50여 개 사이트에서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 정보 등을 불법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신 씨 등에게 천만 원을 주고 해킹 프로그램을 사서 자신이 운영하는 피씨방 컴퓨터에 설치한 뒤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로 35살 이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화상 카메라를 통해 컴퓨터 이용자의 모습과 음성이 해커의 컴퓨터로 전송되고 키보드 입력 내용까지 공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금융 사기 등 2차 범죄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은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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