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선시대 목판화에 새겨진 옛 선비들의 풍류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선비들은 노는 데도 '품격'이 있네요.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더위를 식히며 시 회를 즐겼던 옛 선비들의 모습.
복날이면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자연과 하나가 됐습니다.
<녹취> "봉황은 어느 때에나 오려는가, 나는 지금 천명이 다해가네."
시를 읊고, 글씨를 쓰고, 매화 한 폭을 그림으로 옮기고...
가을이면 정자에 앉아 흥을 돋우는 대금 소리에 시. 서. 화를 즐겼습니다.
달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곳, 선비들에게 정자는 놀이 공간이자 토론장.
차를 음미하며 문학과 역사, 철학을 논했습니다.
<인터뷰> 임준성(한문학 박사) : "그 자리에서 인생을 논하고 예술을 논하고 구체적으로는 문학과 철학을 논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생산적이면서도 소비적인 그런 양면을..."
송강 정철의 고향으로 가사 문학의 산실이었던 전남 담양에서 조선시대 선비 재현행사가 열렸습니다.
광주 문화재단은 선비 풍류 재현 행사를 관광상품으로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