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희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표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리움을 한가득 머금은 듯 애잔한 눈빛.
조심스럽게 옷고름을 쥔 가냘픈 손.
화려한 자태 속에 숨겨진 여인의 정념과 회한을 담아낸 조선 초상화 최대의 명작 '미인도'.
천한 신분의 기녀들을 화폭의 주인공으로 과감하게 불러낸 신윤복의 풍속화는,
자유분방한 풍류적 세태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며 조선시대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탐미주의의 정점을 이뤘습니다.
중국풍을 벗어던지고 조선 사람을 당당히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우리 고유의 화풍을 개척한 겸재 정선.
백성들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조선 풍속화의 선구자가 된 조영석.
한껏 무르익은 조선 풍속화의 예술성을 꽃피운 당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까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걸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전시장은 인산인해입니다.
<인터뷰>최완수(연구실장) : "갓 쓰고 도포 입고 치마 저고리 입은 우리 풍속을 다른 어느 나라에 가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그림이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거죠. 세계적으로."
500년 조선 회화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풍속화 명작 백여 점은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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