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사관 터 개발” 사기단 3명 구속

입력 2011.10.19 (13:03)

<앵커 멘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터를 개발한다고 속여 투자비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직접 사업권을 받은 것처럼 속이기 위해 외교 문서도 위조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이전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한다고 속인 뒤 투자비 20여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57살 권모씨 3명을 구속했습니다.

권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 여의도에 있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3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개발하는 사업권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속여, 투자자 7명으로부터 20여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사관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을 지을 경우 천 3백억원의 개발이익이 생긴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 씨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받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인도네시아 외교부 문서를 위조하고, 위장업체를 통해 한국토지신탁 등과 프로젝트 관리계약을 맺어 공신력을 과시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인 부인과 운전기사 등을 우리나라로 데려와 정부 실사단 행세를 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이전하거나 부지가 개발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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