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앞으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진다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됐는데요.
그러나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초 남한강 자전거 길이 개통되자 가족과 함께 자전거 나들이에 나선 김민수 씨.
그러나 김 씨는 뒷 자전거에 길을 양보하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치아 네 개가 부러지고 몸 이곳저곳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민수(경기도 남양주시) : "(길 옆이) 자갈로 돼 있다 보니까 살짝 걸어가다 넘어져도 많이 다치는 상황인데…."
사고가 난 구간 26킬로미터는 예전에 철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산이 없다며 철길용 자갈을 그대로 방치하다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병원 간호사(음성변조) : "(매일 환자가) 두 세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다리가 부러지는 분도 계시고요."
절개지에서는 성인 주먹만한 돌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안전망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류철수(자전거 동호인) : "터널을 진입하는데, 3초에서 5초 정도 암흑처럼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주말처럼 사람이 많았을 때는 많이 위험했을 거 같아요."
안전 울타리 공사를 끝내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옆으로 넘어지면 아래로 떨어져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양평군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개통 일정이 촉박했다고 말합니다.
<녹취>경기도 양평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중앙부처쪽에서 행사를 주최한 거였잖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개통식을 하는데 개통 안 하고 내버려 둘 수는 없잖습니까, 우리 지자체에서…."
시민들에게 건강과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자전거길.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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