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민들이 즐기기 부담스럽던 참조기가 30년 만에 최대 풍년을 맞았습니다.
반면 싼 가격 덕분에 서민들이 즐기던 갈치와 전어는 공급 부족이 심각해,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 석양이 내려앉자, 어부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황금빛 참조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나옵니다.
조기잡이를 나갔다하면 만선... 상품성도 최상입니다.
<인터뷰> 이수재(참조기잡이 어선 선장) : "조기가 엄청 많이 잡힙니다. 조기가 많이 나서 선원들도 좋고, 저희도 좋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참조기 어획량은 5만 5천 톤을 넘기게 되는데, 지난해 3만 2천 톤의 배에 육박하는 양입니다.
30년 만에 찾아온 대풍입니다.
<인터뷰> 이동우(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 : "4월부터 8월까지 금어기로 설정한 것과 어린 참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그물코를 확대한 게 큰 효과가......"
반면 가을을 대표하던 갈치와 전어는 값이 크게 올라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조기 값은 앞으로 내려가겠지만, 값이 34%나 뛰어오른 갈치와 270%나 폭등한 전어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공급 부족이 원인인데, 양식 물량이 풀릴 때까지 가격 고공행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가을이 제철인 대표 생선들의 가격 희비가 올 가을 소비자들의 식탁을 바꿔놓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