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스가 새로운 긴축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반대하는 총파업으로 정부의 모든 기능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각종 신용등급도 강등돼서 유럽 재정위기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정부 청사가 밀집한 아테네 도심은 시위대가 차지했습니다.
오늘 시작된 총파업의 주도 세력은 공무원들.
재무부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경제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정부 기능마저 마비될 지경입니다.
<인터뷰>시아티스(아테네 시민) : "문제는 국민들이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이익을 더 빼앗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는 이 나라의 위기를 웅변합니다.
내일로 예정된 새로운 긴축안 의결에 반대, 이미 경찰과 소방관, 언론인들도 일손을 놓았습니다.
경찰청장과 재무부 관리,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등 정부내 반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십시오.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유럽의 악재는 확대 일로입니다.
신용평가사,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이탈리아 2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리스는 남들이 도와주는데도 스스로 무너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른 유럽 나라들로 도미노처럼 번질 가능성 때문에 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