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중가요 '울고넘는 박달재'에 등장하는 충북 천등산이 등산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새 단장을 했습니다.
산 정상에 새로운 표지석을 세우는 마지막 작업을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헬기가 천등산 정상에 위치할 새로운 표지석을 운반합니다.
하지만 표지석을 정확히 땅에 세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표지석의 높이는 2미터, 무게가 1.5톤이나 되는데다, 헬기 바람이 강해 성인 남성도 몸을 가누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이 안돼요. 1톤이 넘는데...) 들었다가 바로 꽂지는 못한다니까."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해발 800여 미터 정상에 우뚝 선 표지석.
앞으로는 노랗게 익은 들판이 펼쳐지고 뒤로는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산자락이 배경이됩니다.
<인터뷰>구은순(강원도 원주시 당구동) : "공기도 맑고, 처음왔는데 돌을 새로 세우는 거보니까 기분이 더 새로운 것 같고요. 참 기분이 좋고..."
지난 5월부터 2억 3천여 만원을 들여 정비사업을 벌인 결과, 천등산에는 새로운 표지석과 함께 등산객들을 위한 안전줄과 계단, 정자 등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임찬(충주 국유림관리사무소 산림보호팀장) : "천등산을 찾는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등산이 될 것 같습니다."
대중가요 '울고넘는 박달재'에 등장해 유명해진 천등산이 새단장을 마치고 등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