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윳값 인상폭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이번엔 우유 업체와 대형 마트가 맞붙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우유가 최근 대형마트에 우윳값 인상안을 통보했습니다.
흰우유 1리터 납품가를 지금보다 138원 올릴 테니, 소비자 가격은 200원 정도 올리라는 내용입니다.
평소라면 서울우유의 권고에 따라 가격을 정하지만, 이번엔 대형마트들이 인상안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공재훈(대형마트 홍보팀 대리) : "현재 서울우유 측과 유통구조 개선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앞서 농협 하나로마트가 책정한 가격.
농협은 서울우유의 권고안보다 인상폭이 적은 150원 정도만 올리겠다고 나선 겁니다.
<녹취>전영태(농협 유통센터분사 부장) :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저희 (우유제품의) 마진율을 낮추게 된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농협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려면 자체 마진을 줄이거나, 서울우유의 납품가가 더 낮아져야 하는 상황.
우유업계에선 대형마트들이 사실상 납품가 인하를 요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인상된 원윳값만큼만 (납품가 인상분에) 반영한다는 건데 그것도 안 된다면 손해보고 팔라는 말인가요?."
우윳값 인상폭을 놓고 서울우유와 대형마트가 재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예고됐던 24일부터 가격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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