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리비아의 전 독재자 카다피가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고향 시르테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는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시민군에게 체포된 뒤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마무드 지브릴(리비아 과도정부 총리) : "기다리던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카다피는 죽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탈출을 시도하던 카다피가 시르테 외곽에서 시민군의 공격을 받고 인근 하수관으로 숨었지만 곧바로 적발돼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교전 중 총격으로 인한 사망'과 '시민군의 구타 뒤 사망', '카다피 측 경호원의 총격으로 사망' 등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카다피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고,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 안치된 시신은 시간과 장소를 알리지 않은 채 이슬람 전통에 따라 묻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카다피가 사망하면서, 8개월 내에 선거를 치르려는 국가과도위원회의 정부 구성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도 리비아 국민의 길고 고통스러운 장이 끝났다는 등 카다피의 사망을 통해 리비아가 민주사회로 거듭나기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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