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정서 불안’ 초등생 학습장애 심각

입력 2011.10.22 (07:59)

<앵커 멘트>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기초 학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혹시 난독증이나 정서에 문제가 없는지 의심해 보셔야겠습니다.

학습부진 초등학생 5명 중 한 명은 지능은 정상이지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생인 김 모 군은 교과서를 읽을 때, 앞 단어의 조사를 뒷 단어에 붙여 읽거나 같은 단어를 여러번 되풀이해 읽습니다.

<녹취> "집에서 서짚신이 아니라 소를 내다내다 팔팔아야 할할 정도였으였으니까요."

읽기분석기를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눈동자가 자꾸 뒤로 되돌아가고 한 단어에 오래 머무는가 하면 양쪽 눈이 글자를 볼 수 있는 폭이 두 글자 정도에 불과합니다.

어절을 의미있게 끊어 읽고, 글자를 보는 폭이 넓은 일반인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인터뷰>박형배(정신과 전문의) : "띄어읽기가 잘 안된다든지 속도가 잘 안난다든지 정확도가 떨어진다든지 읽고 난 뒤에 앞에 읽은 내용을 자꾸 잊어버려요."

교육과학기술부 조사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20%는 이같은 난독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언어능력을 관장하는 좌뇌보다 창의성과 관련된 우뇌가 발달했기 때문인데, 시청각 훈련이나 감각반응 훈련을 통해 고칠수 있습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6학년 : "(예전에는 책 읽을 때)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웠는데 이 훈련을 하고 나니까 책 읽을 때 편하고 집중도 잘돼요."

교과부는 내년부터 6백 억원을 투자해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 심층검사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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