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이젠 외형보다 내실 다져야

입력 2011.10.22 (09:15)

<앵커 멘트>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요, 시행 5년 만에 500곳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정작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이제는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눈을 돌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무 컨설팅으로 취약계층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그런데 정작 상담사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명당 지원되는 인건비가 월 104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쓰지도 못하는 인건비 대신, 정부에 바라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김미선(에듀머니 취약계층사업팁장) : "직원들 급여정도만 지원받는데...자본을 계속 창출할 수 있는 캐시카우를 만들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존립할 수 없게되는 거죠."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식의 지원은 5년째 되풀이중입니다.

사회적 기업수는 크게 늘었지만, 단순 일자리 제공업체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인건비 지원이 3년간 한시적이어서, 그사이에 자립을 못하면 바로 폐업 위기에 내몰린다는 데 있습니다.

나홀로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싸줬던 이 식당도 채 2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은애(사회적기업지원기관 '씨즈' 대표) : "물량확충에만 너무 치중을 해왔는데요,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있는 환경조성에 더 노력해야"

정부도 인건비보다 경영지원, 기술개발 등 자립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예산의 인건비 비율은 더 높아져 정책 따로, 예산 따로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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