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정전’에 대한 해법은?

입력 2011.10.22 (09:15)

<앵커 멘트>

지난 9월, 예고없는 대규모 정전으로 큰 혼란이 있었던 사건, 기억하시죠?

과학자들이 당시 정전 대란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갑작스런 정전에 승강기에 사람이 갖히는 사고가 전국적으로 천건 넘게..."

약 두 달 전 일어났던 대형 정전 사고. 신호등이 꺼지고, 상가 업무가 마비되는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전 사태에 대한 해법은 없을까?

과학자들은 전력 수급 상황이 맞지않는 현실에서 당시 사고는 '폭탄 돌리기'와 같은 예견된 위험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발전소 검사 주기를 늦추기로 한 대안은 오히려 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문승일(서울대 교수) : "옛날에 2년씩 하던 것을 최근에 3년으로 늘렸고 또 4년으로 늘리겠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폭탄돌리기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위험 부담입니다.

실제로 겨울철 전력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3~4년 사이에 전기장판과 온풍기 등 겨울철 난방 기기 사용이 늘어난 점이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박종배(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 : "(전열기구는) 전기 효율이 40% 내외 되구요. 직접 보일러 등유로 연소를 하게 되면 90% 내외가 됩니다. 국가적으로 효율 손실이 40~50% 발생합니다."

이와함께 행정 위주의 전력거래소가 아닌, 전문적이고 신뢰도 있는 전력 위원회를 상설 운영하라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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