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는 작황이 좋아 김장배추 출하에 문제가 없었지만,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가까운 미래에 배추 구경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다 김치도 희귀 음식이 될까 걱정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한창 수확 중인 산비탈의 배추밭, 온난화로 재배 고도는 해발 천백 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여름철 이상 고온현상으로 최악의 배추 파동을 겪은 지난해.
올해도 가뭄이란 기상이변을 피해가지 못하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집니다.
<인터뷰>신열호(배추 재배 농민):"8월에 접어들어서 비가 안 오더라고... 그러다보니까 배추농사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재배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배추 재배가 가능한 지역도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추 재배 지역은 현재 강원도와 남부 일부 내륙에서 2050년경엔 평창과 정선, 태백으로 줄어 그 면적이 97% 감소할 전망입니다.
평균기온이 1도만 올라가도 재배가 가능한 위도는 81km, 고도는 154m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덕배 (박사/국립농업과학원):"가뭄이나 고온기에 칼슘 흡수가 안 돼서 속썩음병이 발생한다든지 기후변화에 매우 피해가 큰 작물입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배추농사, 신품종 개발과 개량만이 온난화를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