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의 강력한 신용 카드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 수가 1억 2천만 장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우선 전체 카드의 4분의 1에 이르는 휴면 카드를 감축하기 위해 카드 해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상반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가 1억2천230만 장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570만 장이 늘어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볼 때, 올해 들어 국민 9명 가운데 한 명이 신용카드 한 장씩을 더 갖게 된 셈입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수는 경제활동인구의 4.9배에 달해 카드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선 과도하게 발급된 휴면 카드를 감축하기 위해 신용카드 해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최근 1년 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휴면 카드는 3천2백여만 장으로 전체 카드의 4분의 1에 이릅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카드 해지를 요구할 경우 동문서답을 하라는 매뉴얼을 만드는 등 고의로 카드 해지를 방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카드 해지 신청을 받으면서 다른 카드 가입을 권유하거나 해지 의사를 번복하면 연회비를 면제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의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동응답 전화에서 카드 해지 항목을 찾기 힘들게 하거나 상담원과 연결을 지연시키는 관행 등도 개선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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