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조폭 소탕·허위 보고’ 경찰수뇌부 징계

입력 2011.10.25 (07:57)

<앵커 멘트>

조직폭력배들의 도심 난투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경찰이 뒤늦게 수사본부를 꾸려 조폭 소탕에 나섰습니다.

내부에서는 사건을 축소해 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뇌부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문객들로 북적이는 장례식장 앞에서 폭력배들끼리 흉기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보고만 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넉 달 전.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기만 해도 조폭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집단 싸움을 바라보기만 한 겁니다.

고질적인 허위 보고 관행도 드러났습니다.

인천경찰청 지휘부가 사건을 축소해 본청에 보고한 겁니다.

<인터뷰>조현오 : "우발적인 충돌 사건이라고 보고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TV보도를 보고나서야 경찰관이 현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런 책임을 물어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고 형사과장 등 경찰 8명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경찰청장과 차장 등 고위직에 대해서도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를 특별 단속 기간으로 정해, 조직 폭력배의 불법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조직 폭력배가 모여 있기만 해도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키는 등 조폭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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