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예선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데요.
22년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북-일전’도 볼 겸 일본의 축구팬들이 대거 몰려갈 준비를 하고 있어,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축구 대표팀의 해외 경기라면 빼놓지 않고 다니는 축구팬입니다.
다음달 있을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일본 축구팬 : "(북한측에선)동원된 응원단이 오겠지만, 그 분위기가 어떨지도 기대됩니다."
축구 팬들이 모이는 식당에서는 벌써부터 북한과의 경기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북한측 여행사와 연계한 한 업체는 응원도 하고,평양 관광도 할 수 있는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4박5일에 30만엔, 4백만 원이 넘지만 벌써 40명이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축구팬 : "지금 (북한의)사진을 보니까 솔직히 가도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일본 정부는 국교가 단절된 북한으로 축구팬들이 몰려갈 움직임을 보이자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평양행 응원단의 규모를 2~3백명 정도로 제한할 예정이지만, 개인적으로 비자를 받을 경우 막을 도리도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