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양 환경의 변화로 뜸부기와 풀가사리 등 연안에서 자라던 해조류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해조류를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일대에서 자생하던 해조류가 눈에띠게 줄고 있습니다.
예전엔 흔히 볼 수 있던 뜸부기와 풀가사리, 석묵 등을 요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김경엽(양식 어민/완도군 신지면) : "예전에는 많이 있었어요. 뜸부기가, 근데 지금은 없데요. 제사 때도 쓰고, 명절때도 그랬는데.."
이 같은 해조류가 바다가 아닌 육상 수조에서 거꾸로 매달려 자라고 있습니다.
해조류 종자를 배양해 유리면에 붙인 뒤 이를 뒤집어, 밑에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이른바 '거꾸로 양식' 기술입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이 해조류의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해 특허 출원함으로써,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터뷰>조영현(전남 해양수산과학원) : "소형 해조류는 가격은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양식방법이 없었는데, '거꾸로 양식'으로 육상에서도 적은 비용을 사용해서"
일본에도 수출되는 뜸부기와 풀가사리 등 고급해조류는 1kg에 7~8만 원에 팔리고 있어, 육상 양식 기술이 실용화되면, 어민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