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폭풍’…정치권 재편 가능성

입력 2011.10.27 (07:53)

수정 2011.10.27 (15:29)

<앵커 멘트>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른 정치권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고, 정치권의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패배함에 따라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에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특히 이대로는 안 된다며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지도부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찾잔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박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통합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는 가운데 박원순 당선인을 도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대망론'이 제기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도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시민 사회 단체가 주도하는 제 3세력의 신당이 창당 되거나 민주당 등 기존 야권의 헤쳐모여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대통합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지만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서울 등 수도권과 젊은 층의 지지 확보가, 민주당은 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는 게 생존을 위한 시급한 과제임도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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