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관리 소홀 무더기 적발

입력 2011.10.27 (07:53)

수정 2011.10.27 (15:58)

<앵커 멘트>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잭슨을 사망에 이른게 했던 마취제, 바로 프로포폴이죠.

국내에서도 프로포폴 남용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난 2월 마약류로 지정됐습니다만 여전히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포폴 중독으로 숨진 마이클잭슨, 프로포폴에 취해 발음조차 어눌한 사망 6주 전 음성이 최근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이클 잭슨 :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이렇게 멋진 쇼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싶다."

프로포폴은 정맥에 주입하는 마취제입니다.

성형수술 등을 위한 수면마취제로 쓰이지만, 피로회복 용도 등으로 오남용 되면서 지난 2월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프로포폴 관리 실태는 여전히 엉망이었습니다.

식약청 단속 결과,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는 프로포폴을 얼마나 사용했는지조차 적지 않았고 경남 창원의 성형외과는 처방전도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등 적발된 곳만 17군데에 이릅니다.

<인터뷰>우기봉(식약청 마약류관리과) : "의료인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외부로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되겠습니다."

은밀하게 빼돌린 프로포폴을 피로회복에 좋다고 팔던 업자가 적발되거나 의사나 간호사가 프로포폴을 자신의 몸에 투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중독성이 높은 프로포폴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기적인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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