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문화복지카드 사용처 확대 절실

입력 2011.10.27 (13:04)

<앵커 멘트>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도 영화나 연극, 전시회 등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문화복지 카드가 발급되는데요.

이 카드가 농촌 실정과 맞지 않아 사실상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인 나모 씨는 월 40여만 원의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생활합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복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제도 자체를 아예 모릅니다.

<녹취>나OO : "처음 듣는 얘기네요, 그건. 전화로는 (안내를) 받은 적이 없고요."

지난 8월 면사무소를 통해 문화복지 카드를 발급받은 서신자 할머니!

두 달이 지나도록 카드는 장롱 속에 보관중입니다.

<녹취>서신자(함평군 나산면) : "(한 번이라도 이걸 쓰셨어요?) 안 써봤어. (왜요?) 어디 갈 데가 있어서 써먹어?"

저소득 가정에서 한 달 5만 원으로 영화와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문화복지카드가 겉돌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저소득 가정의 문화복지카드 발급률은 26%에 불과할 만큼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농촌지역의 경우 극장과 서점, 공연장 등 문화시설도 적어 전남지역의 실제 사용한 금액은 전체 예산의 6%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광운(함평군 문화관광체육과장) : "함평군 관내 (문화적) 시설이 미약합니다. 문화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좀 넓혀줬으면."

제도 자체를 모르고, 설사 발급받아도 농촌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문화복지 카드!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카드 발급과 함께 학원과 지역축제 등에서도 쓸 수 있도록 문화카드의 사용처 확대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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