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채 절반 탕감”…유로존 위기 돌파구

입력 2011.10.28 (07:55)

<앵커 멘트>

유럽연합 정상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스가 유럽 은행들에 갚아야 할 빚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사실상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거듭한 유럽 정상들.

위기의 그리스를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유럽 은행 등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부채의 절반을 사실상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해 왔습니다.민간 부문이 그리스 채권의 50%를 손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가 유럽 은행들에 갚아야 할 채무 가운데 천억 유로가 삭감되게 됐습니다.

여기다,오는 2014년까지 천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디폴트의 벼랑에서 벗어날 역사적인 결단이라며 반색했습니다.

<인터뷰>파판드레우(그리스 총리) : "디폴트의 덫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그리스 국민을 위한 큰 성과입니다.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빚 탕감으로 손해를 보는 은행들에겐 자본을 늘려주고, 구제 금융의 종잣돈이 될 유럽 재정안정 기금도 1조 유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에 구제 금융 퍼주기는 물론, 빚 갚을 능력까지 높여주면서 유로존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지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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