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파트 인테리어 영업을 하는 '구경하는 집'에 뒷돈이 오간다는 보도 해드렸었는데요,
이런 뒷돈 관행은 결국 부실에 바가지 시공으로 이어져 입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구경하는 집'을 통해 인테리어를 한 아파트 내붑니다.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집안 문짝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욕실 타일은 뜯어져 있고 손대면 안 되는 내력벽까지 마음대로 철거해 구청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벽을 복구하는 데에만 천만 원이 넘게 들었고, 한 달가량 입주가 지연됐습니다.
<인터뷰>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친환경 페인트 써달라고 부탁해서 계약을 한 건데 냄새가 너무 나고, 아이는 아토피 다시 올라오고, 저도 머리가 아프고..."
인테리어 비용으로 든 돈은 3.3제곱미터에 2백만 원 정도.
다른 대형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보니 비용이 절반 정도 줍니다.
<인터뷰> 인테리어 업자 : "일반적인 관행으로 봤을 때 너무 심하게 돈을 달라고 한 것이다."
수천만 원대의 뒷돈을 주고 들어간 만큼 입주민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한 겁니다.
떴다방 식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하자가 생겨도 보수나 수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구경하는 집 인테리어 피해주민 : "연락이 처음에 안된 것도 있었고 어떻게 수소문 끝에 연락이 돼서도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사람을 보내주지 않아요."
KBS의 '구경하는 집' 뒷돈 관행 보도 이후 성난 주민들은 건설사가 이를 방관했다며 본사를 항의방문했습니다.
입주민들은 또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회사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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