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이라고 속이고 농협에 판매한 업자들이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김장철 앞두고 공동구매를 한 농민 수천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소금 공장에 해경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구석에서 빈 소금포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 중국산이죠"
값싼 중국산 소금을 3배 이상 비싼 `국산 천일염'으로 뒤바꾸는 이른바 '포대갈이' 공장입니다.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소금은 충남 지역 단위농협 두 곳을 통해 농민 3천여 명에게 팔렸습니다.
<녹취>농민 : "우리는 국산 천일염이라니까 먹는거죠. 그런데 조합에서 바꿔준다고 먹지마라고 했어요."
소금 업자는 일본 원전 사고와 올 여름 긴 장마로 가격이 폭등한 국산 천일염을 시중가보다 30~40% 싸게 준다며 농촌 지역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업자의 말만 믿고 원산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농가에 직접 공급해주니까 안심하라고 해서...저희들은 해마다 연속사업이기 때문에..."
업자들이 광고한 전남 청정 해역의 염전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박남희(해양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저희가 직접 현장에서 지번을 확인해보니 염전이 아니라 배추밭이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중국산 소금 280톤, 시가 1억 8천만 원어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33살 김모씨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