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산에서 너구리 만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혹시 그런 일이 생겨도 절대 만지시면 안 됩니다.
'개'는 아니지만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의 야생동물 너구리.
하지만 너구리는 엄연히 개과에 속한 동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광견병을 옮기는 주요 매게쳅니다.
겨울잠을 자기 전 너구리들의 식성이 왕성해진 틈을 노려 광견병 예방을 위한 미끼가 등산로 주변에 뿌려집니다.
너구리들이 잘 먹도록 어묵 반죽 안에 백신 약물을 넣었습니다.
<인터뷰>조현규(서울대 수의대 연구원) : "미끼 안에 백신 약제가 들어 있어서 경구적으로 섭취하면 광견병 항체를 형성하게 해 줍니다."
특히 도봉산과 북한산 등 강원도와 가까운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올 한해에만 모두 5만여 개의 예방약이 뿌려졌습니다.
광견병 예방약을 뿌린 곳에는 등산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런 경고문구를 함께 부착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안전하도록 만들어지긴 했지만 만지거나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구대창(서울시 동물관리팀장) : "인체엔 무해하나 혹시나 알러지 반응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비누로 씻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너구리를 만나도 쓰다듬거나 만져서는 안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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