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에 침입해 수천만 원을 훔친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노인은 지하철을 타고 매일 출퇴근하듯 강남으로 가서 범행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빈집에 들어가 수천만 원을 훔친 70대 노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초저녁 대 시간에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73살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 저녁 7시 20분쯤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 2층 집에서 5만원권 현금과 달러 등 5천8백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가스 배관을 타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빈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19일 저녁에도 일원동 근처 아파트 5층과 6층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서울 강북 지역에 살고 있지만, 지하철 무료 승차권을 이용해 매일 강남 지역으로 이동해서 범행 대상이 될 고급 아파트 빈집을 물색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이 외출할 때 현관문뿐 아니라, 베란다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하고, 고가의 현금과 귀금속을 빈집에 두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