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이상 검출은 아스팔트 원인 추정”

입력 2011.11.02 (19:19)

<앵커 멘트>

서울 주택가에서 방사능 수치가 크게 높아진 이유는 과거 도로 포장에 쓰인 아스팔트 재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정밀 조사 결과, 방사능 수치가 높긴 하지만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월계동 주택가에서 방사능 수치가 평상시보다 10배 넘게 나온 것은 도로포장에 쓰인 아스팔트 재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4시간 동안 현장에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추정된다고 잠정 발표했습니다.

기술원은 예전에 도로를 포장할 때 쓰인 아스팔트 재료에서 방사능이 나오는 것 같다며, 제작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술원이 서울 월계동 일대 26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방사능은 시간당 최고 천4백여 나노시버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 대기의 평균 방사능 수치인 140 나노시버트의 10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기술원 측은 매일 하루 한 시간씩 해당 지점에 1년 동안 서있어도 노출되는 방사능 수치가 연간 허용치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인체에는 위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원은 이 지역에서 채취한 아스팔트 시료를 가지고 최대 닷새 동안 농도 분석 등 추가 정밀 분석을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어제 저녁 7시쯤 시간당 3천 나노시버트의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한 방사능 측정 동호회의 신고가 접수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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