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김치, 비만·혈압 잡는다

입력 2011.11.02 (19:31)

<앵커 멘트>



세계적인 건강 식품으로 꼽히는 김치는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생김치보다는 잘 익은 김치를 드시는게 살 빼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갖은 양념과 젓갈에 버무려 발효시킨 김치는 건강에 이로운 유산균의 보고입니다.



김치 속 유산균은 지방산과 중성 지방을 만드는 단백질 효소 농도를 낮추는 효과로 다이어트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김치의 발효 정도에 따라 그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아주대병원이 비만 환자 22명에게 생김치와 담근 지 10일 된 숙성 김치를 석달 간 매끼 반찬으로 먹게 했습니다.



그 결과 생김치를 먹은 환자의 경우 몸무게가 1.2kg 줄어든데 반해 숙성 김치를 먹은 환자는 1.5kg 체중 감량 효과를 봤습니다.



특히 체지방량 감소 효과는 숙성 김치를 섭취한 환자가 생김치를 먹은 환자에 비해 두 배가 더 높았습니다.



이는 체지방질 분해를 촉진하는 배추의 식이 섬유와 고춧가루의 캡사이신이 발효 과정에서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숙성 김치는 혈압은 물론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데도 생김치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영양학 학술저널인 ’뉴트리션 리서치’에 실려 발효 식품, 김치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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