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직폭력배 난투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 경찰이 오늘로 예정했던 수사 결과 발표를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한 폭력배가 적고 뾰족한 대응책도 없어서라는데, 앞으로 조폭과의 전쟁, 걱정이 앞섭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벌어진 조폭 난투극을 대처하지 못해 무더기 징계를 받은 인천 경찰.
이를 만회하려는 듯 인천경찰은 오늘 오전, '조폭 척결을 위한 수사본부' 발족 이후 성과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인천 경찰은 그러나 대책 발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미흡한 이유로 예정 시각 1시간 전에 돌연 발표를 취소했습니다.
<녹취> 인천 경찰 관계자 : "구체적인 문제점이랄지 이런 거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발표하려고..영장 기각된 것도 있고 그래서 정확한 (검거) 숫자들이 안 나오고 그래서 (잠정 연기했습니다.)"
경찰청은 '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한 지난 24일부터 검거한 폭력배가 전국적으로 127명, 이 가운데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인천에서는 폭력배 3명을 구속하는데 그쳐, 시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또, 인천 경찰청이 관리하는 폭력 조직은 13개 파에 270여 명으로 3년 전과 숫자가 변동이 없습니다.
새로운 추종 세력이나 조직의 변동 등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 경찰청은 올해 모두 215명의 폭력배를 검거했다고 밝혔지만, 도심 유혈 난투극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