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쇄 폭발음 소동…“문제 없다?”

입력 2011.11.02 (22:06)

<앵커 멘트>



20년 넘은 낡은 전동차에서 갑자기 여러차례 폭발음이 나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안전점검을 한다지만 이렇게 오래 써도 되는 걸까요?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소리에 놀란 승객들이 내립니다.



역 한 구간을 지나는 동안 굉음은 다섯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열차는 10여분 지연됐고 승객들이 급히 전동차를 빠져나오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요란한 소리는 전류를 차단하는 보호 장치에서 났습니다.



기준치를 넘는 전류가 동력을 공급하는 기기로 흐르자, 자동 차단된 겁니다.



<인터뷰>이형진(기술차장) : "전차선, 변전소까지 손상을 입기 때문에 이 보호 동작을 해서 회로를 잘라 줘야 되는 역할을 해주거든요."



해당 차량은 지난 90년 도입된 구형, 22년째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정전으로 승객들이 전동차에 갇혔던 부산의 사고도 법정 내구연한 25년을 넘긴 낡은 전동차에서 발생했습니다.



전동차는 내구연한을 넘겨도 안전점검을 받으면 최장 15년까지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전동차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후화로 인한 고장과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전동차 장비 전문가 : "전동차는 기본적으로 전기 및 기계장치의 결합쳅니다. 전자장치는 통상적으로 저희가 10년에서 12년밖에는 못써요"



지난 2008년까지 이틀에 한번 하던 안전점검은 인력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3일에 한번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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