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 장기화 국면…한국경제 활로는?

입력 2011.11.03 (06:43)

수정 2011.11.03 (07:01)

<앵커 멘트>

그리스발 충격에 어제 코스피가 장중 50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등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거렸습니다.

문제는 유럽발 금융 위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실물경제까지 그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다시 위기에 선 한국경제, 조현진 기자가 문제와 해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외환, 증권 관계자들은 요즘 유럽과 뉴욕 시장을 챙기느라 밤잠을 설치기 일쑵니다.

8월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는 35%나 오르내렸고 원-달러 환율 등락폭은 145원에 이릅니다.

아시아 최대 변동폭입니다.

<인터뷰>박중섭(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 "외국인 입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먼저 자금을 회수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버팀목이지만 유럽발 위기가 장기화로 치닫고 있어 투기성 자본 규제가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위기는 실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유럽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전체 상장기업 10곳 중 3곳이 넘습니다.

<인터뷰>오동윤(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금이 융통 안 되면 심지어 제품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어려움."

90%가 넘는 무역의존도 등 수출과 대기업 위주인 산업구조의 개편이 시급합니다.

<인터뷰>김주훈(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 "우리 내수분야를 확장시켜서 내수가 성장에 기여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책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꿔야겠다."

이번 위기는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럽은 물론 경쟁국 일본이 엔고와 태국 부품단지 홍수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신흥국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경제가 또한번 도약할 기횝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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