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 산청 곶감 생산 시작

입력 2011.11.03 (13:01)

<앵커 멘트>

우수한 맛과 품질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경남 산청 덕산 곶감이 올 가을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비로 수확량이 예년보다 저조해 곶감 농가의 시름이 큽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익은 감이 염주알처럼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과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올려졌을 정도로 우수한 맛을 자랑하는 지리산 산청 곶감.

올해 첫 생산을 시작한 산청 곶감은 큰데다 당도가 높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순자(경남 산청군 덕교리) : "곶감을 깎아놓으면 야들야들하니 당도가 높고 쫄깃쫄깃해서 맛이 있습니다. 덕산 곶감이."

곶감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껍질을 벗긴 뒤의 건조 과정.

이렇게 45일 동안 그늘에서 말리면 비로소 곶감으로 시장에 출하될 준비를 마칩니다.

특히 지리산 기슭에 위치한 이 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깨끗해 곶감 생산의 최적지로 평가됩니다.

산청 일대 천3백여 농가가 연매출 350억 원을 올릴 정도로 지역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잦은 비로 생감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저조해 곶감 생산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봉석(곶감 재배 농민) : "원료감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가마다 4, 5백만 원씩 원료감 값이 더 들 것 같고…"

그럼에도 감의 품질만큼은 예년 수준 이상이어서 산청 곶감의 명성은 이어질 것으로 농민들은 기대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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