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절도 피해 2조 원” 유통업체는 괴로워!

입력 2011.11.03 (22:06)

<앵커 멘트>

이 도둑 저 도둑 조금씩 훔쳐가다 보면 아무리 부잣집이라도 거덜나는 수가 있죠?

요즘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들이 이런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한해 2조 4천억원이나 피해를 입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던 여성이 진열된 벽시계를 떼갑니다.

계산대를 맡은 직원은 현금을 빼돌립니다.

이런 일은 외국에서도 다반사,

훔친 옷을 속바지에 집어 넣습니다.

다른 쇼핑객이 골라 놓은 상품을 품안에 슬쩍 숨기기도 하고 큰 주머니가 달린 치마를 입고 와 식료품을 마구 담기도 합니다.

이런 도난과 관련해 한 시장조사 기관이 집계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의 연간 피해액은 2조 4천여억 원, 전체 매출의 1.3퍼센트나 됩니다.

<인터뷰>조석구(보안업체 대표) : "경기가 불안정하거나 경기 성장 속도가 늦어질수록 도난율은 높아집니다."

특히 작지만 고가인 전자 기기와 화장품 등이 주요 절도 대상입니다.

해마다 도난 사건이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비싼 술은 잠금 장치가 있는 진열대에 두고 병마다 도난 방지 꼬리표까지 달았습니다.

화장실 앞엔 경보기가 필수.

그곳에서 꼬리표를 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범경(대형마트 직원) : "CCTV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나 고객 서비스 특성상 절취가 의심되는 고객이 있어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늘어나는 고객만큼이나 유통업계가 좀도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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