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우주개발’ 재점화…“실패 딛고 달 도전”

입력 2011.11.03 (22:06)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지상에서 343km 떨어진 우주공간의 모습입니다.



중국의 선저우 8호와 지구를 돌고 있던 텐궁 1호가 도킹에 성공했는데요.



우주도킹은 10여cm만 차이가 나도 실패하는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성공한 것입니다.



먼저 중국의 우주도킹 성공 소식을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1미터" "똑바로 가고 있습니다.아주 좋습니다" "붙었습니다!"



<녹취>창완취안(중국 유인우주공정 총책임자) : "(텐궁 1호와 선저우 8호의) 도킹 성공을 선포합니다."



첫 도킹에 성공한 중국,



우주개발의 새 관문을 통과했다며 흥분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저우젠핑(중국 유인우주선 수석 설계사) : "중국 우주항공 50여 년 노력의 성과입니다. 아주 기쁩니다."



2003년 첫 유인우주선 발사, 2008년 우주유영 성공. 지난 9월 실험용 우주정거장 발사에 이어 우주도킹 성공까지,



유인 우주 프로그램 시작 20년 만에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 속도는 비약적입니다.



그동안 3백50억 위안, 우리 돈 6조 2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내년엔 유인우주선 도킹에 도전하고, 2020년을 전후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2013년엔 달에 무인우주선을, 2025년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중국의 우주도킹 성공은 미국, 러시아보다 40여 년 늦습니다.



그러나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우주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로 인류가 우주로 나간 지 꼭 50년이 됐죠.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은 했지만 아직 인류가 개척해야 할 곳은 많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 있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멘트>



인간이 지구를 떠나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50년 전인 1961년,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지구 상공으로 올라갔습니다.



옛 소련과 미국의 경쟁 속에 현재까지 약 520명의 우주인이 탄생했습니다.



지금 지구 상공 350km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도 6명의 우주인이 머물고 있습니다.



텐궁 1호는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모듈입니다.



크기는 국제우주정거장의 5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이를 대체할 유일한 우주 기지가 될 전망입니다.



지구에서 달까지는 38만 km. 우주선을 타고 5일이상 걸리는 거립니다.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우주인을 태우고 달 표면에 착륙하던 장면...기억나시죠?



그러나 화성엔 아직 사람이 간 적은 없습니다.



화성에 대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킬 미국의 계획을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로켓이 지축을 뒤흔들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공개한 차세대 슈퍼 로켓 SLS의 발사 시뮬레이션입니다.



SLS는 2017년 달 궤도 탐사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소행성을 탐험하고 2030년에는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영광을 다시 한번 되살리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제이 해링턴(나사 대변인) : "중간에 잠깐 소강상태가 있었지만 SLS 프로그램 개발로 미국은 세계 최고의 우주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겁니다."



미국은 지난 75년 탐사선 바이킹1호를 시작으로 화성에 무인우주선과 탐사로봇을 보내왔습니다.



화성은 물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우주 개발의 전초 기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막대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SLS 프로그램에 19조원을 쓸 계획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거센 도전을 맞아 우주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네. 이제 인류가 화성까지 진출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좀 뒤졌지만 우리나라도 2025년에 달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의 우주 계획에 대해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거푸 실패했던 나로 호 발사는, 우주기술 독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던 액체 엔진 로켓 기술의 독자적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8년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로켓 발사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인터뷰>박태학(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단장) : "선행연구를 통해서 이미 액체엔진 개발에 관련된 핵심 요소 기술들을 확보해.."



2021년에는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성과 발사체, 우주센터 등 3요소를 모두 갖춘 ’우주 자립국’이 돼 우주탐사가 본격화됩니다.



현재 계획은 2020년에 달 궤도선을 띄운 뒤, 2025년에는 달 착륙 탐사선을 보내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률(박사/항공우주연구원) : "나름대로 제한된 범위에서 다른 나라에서 하지 않은 좋은 달탐사 미션을 수행할 준비는 돼 있습니다."



우주 강국이 되기 위한 이런 계획의 성공에는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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