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경두, 어둠 넘어 ‘금 찌르기’

입력 2011.11.03 (22:09)

<앵커 멘트>



펜싱에서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인데요,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펜싱의 박경두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박경두의 왼쪽 눈으로 본 세상입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사물들, 마스크를 쓴 상대도 검은 점으로만 인식될 뿐입니다.



선천적인 왼쪽 시력 이상으로, 오른쪽 눈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합니다.



펜싱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 조절이 쉽지 않고, 남들보다 배 이상의 체력이 소모됩니다.



그러나 박경두는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인터뷰>박경두 : "신은 공평하다고 하잖아요. 시력도 이렇지만 저는 어느선수보다 노력하는 선수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거든요."



신체적인 약점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해왔기에, 박경두의 펜싱 인생이 드디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3년전 태극마크를 단 박경두는 지난달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주말도 반납해 훈련에 매진하고, 쉬는 시간에도 펜싱만을 생각한 결괍니다.



<인터뷰>이상기(감독) : "늘 끊임없이 저한테 질문을 던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냐고."



세계랭킹 15위까지 뛰어오른 박경두의 목표는 런던올림픽입니다.



시력때문에 누구보다 노심초사한 부모님께 효도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경두 : "어머니. 이번 올림픽가서.. 꼭 금메달 따서 안겨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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