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간이 거꾸로 갔나? 착각할 만큼 더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일과 모레 비가 몰아치고나면 다시 서늘해진다고 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빛으로 출렁이는 억새의 물결,
그러나 내리쬐는 햇살은 여름처럼 뜨겁기만 합니다.
거추장스러운 겉옷은 벗어들고 아예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까지, 계절이 거꾸로 돌아간 듯 합니다.
<인터뷰>현재승(전북 전주시 효자동) : "너무 더워서 오늘 원래 위에다 걸치는 것 하나 입고 왔는데 벗을 수밖에 없게 됐어요."
전주의 최고기온이 11월 관측사상 가장 높은 28도 등 전국에 늦가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예년기온을 크게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도 오늘까집니다.
주말에는 가을비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제주도부터 시작된 비가 내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되고, 특히 제주와 남해안엔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인터뷰>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올라와 이번 비는 요란스럽게 내리겠습니다.
제주도엔 최고 150mm 이상, 남부와 강원 영동지방은 20에서 80, 중부지방은 10에서 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모레 낮에 비가 그친 뒤엔 서늘한 가을 날씨를 되찾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