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소비자가 진짜 봉인 걸까요?
국내에서 팔리는 칠레산 와인값이 세계 최고이고 수입 맥주와 쇠고기 등도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칠레산 와인입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팔리는 평균 판매가는 한 병에 4만 4천 원.
가장 싼 아르헨티나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세계 18개 나라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한-칠레 FTA 발효로 2009년부터 관세가 폐지됐지만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 와인 값은 계속 오르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종(와인 구입 소비자) : "주류는 아무래도 세금이 센 건데 관세 빠지고 그러면 좀 내려갈 줄 알았느데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가던데요"
호주산 등심 쇠고기값도 국내에선 높게 책정돼 필리핀보다 4배 이상 비쌌고, 수입 맥주와, 청바지, 샴푸 가격도 우리나라가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18개국 48개 제품을 비교조사한 결과 16개가 한국이 비싼 순위 5위 안에 들었는데 상당수가 수입 제품입니다.
<인터뷰>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독점적으로 수입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제품들의 경우는 계속해서 가격이, 비싼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저희가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밀가루와 쌀 등 식료품과 화장품은 10위권 밖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우리나라가 유독 비싼 품목에 대해서는 유통 구조 개선 등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