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재원 부회장은 혐의있는 피내사자”

입력 2011.11.11 (06:48)

수정 2011.11.11 (07:05)

<앵커 멘트>

SK그룹 총수 형제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우선 형사처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다음주쯤 최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 그룹 18개 계열사로부터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로 건너간 투자금은 모두 2천8백억 원, 이 가운데 수백억 원이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쳐 빼돌려졌고, 이 과정을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혐의가 있는 피내사자"라며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형인 최태원 회장의 5천억 원대 선물투자에 동원된 천여 개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 부회장과 관련된 수상한 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저축은행에서 2천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빼돌린 회사 투자금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불법성이 있었는지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계열사 핵심 임원들을 차례로 소환한 뒤, 곧바로 최 부회장을 불러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하면서도 횡령을 묵인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물들의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은 기존 특수1부 검사 외에 특수2부 검사 전원을 투입해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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