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의 역점으로 삼고 있는 평양 10만세대 건설 현장의 최근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인데요,
일본 언론단체인 아시아프레스로부터 입수한 최근의 평양의 모습,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층 이상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평양의 건설현장입니다.
가까이서보니 외벽 창문의 위치와 크기가 제멋대로입니다.
설계대로 지어지는건지 의문입니다.
작업자들은 굵은 철근을 일일이 두드려가며 펴거나 구부리는 걸로 보여집니다.
중장비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말좀 물어보자요 여기 몇대대야요?
몇대대라는게 뭐예요? 여긴 대외건설이야요.
청년 ’돌격대’와 군인들까지 동원된 10만세대 주택 건설현장.
쪽잠을 자고 있는 군인들은 앳되보이고, 작업자들은 대부분 왜소한 체격입니다.
<녹취> 여긴 다 돌격대 병실입니다. 돌격대 뭐라고? 돌격대 천막이란 말입니다.
거리의 여성교통 보안원은 자전거도 단속합니다.
자전거 한대에 둘이 타거나, 짐을 많이 실으면 벌금 500원...
반항하다 신분증까지 뺏길 수 있어서 단속된 주민들은 공손한 자세입니다.
길 모퉁이 좌판에서는 패스트푸드를 흉내낸 샌드위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이거 뭐 넣고 만든거야요? 요거 절반자르고 마요네즈 바르고, 토마토 매장에서 처럼... 맛있어
이 화면은 일본내 대북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8월 평양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