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 곧 공개…검찰 “실체 없다”

입력 2011.11.18 (06:46)

<앵커 멘트>

이른바 '이국철 비망록'이 조만간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검찰이 핵심의혹인 '정권 실세에 대한 수십억원대 구명로비설'이 실체가 없다,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회장의 로비창구로 지목됐던 문모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은 어제 새벽 구속되면서 자신의 로비 행적 등을 담은 이른바 '비망록'을 공개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이국철(SLS 그룹 회장): "(비망록은 곧 발송되는 건가요?) 네. 이미 언론에 하나가 갔어요."

실제 구속과 동시에 비망록 5권 가운데 2권이 이미 일부 언론사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망록의 내용을 지켜보겠지만, 의혹의 상당 부분은 이미 수사를 통해 규명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비망록의 핵심 내용으로 알려진 정권 핵심 실세에 대한 수십억원대 구명 로비 의혹은 수사 결과 '실체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로비창구로 지목된 렌터카 업체 대표 문모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문씨는 특히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문제의 현금 30억원과 회사자산은 이 회장이 채무 상환 압박을 피하기위해 빼돌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재민 전 차관 역시 이번 주말쯤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비망록 공개'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핵심 인물들의 신병이 속속 확보되면서,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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