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 처리에서도 정치권이 이렇게 한마음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여야의 충돌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불신을 자초하는 여야의 구태, 언제까지 계속될런지요.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학법 개정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이룹니다.
4년 뒤엔 미디어법을 놓고 국회 본회의장이 고성과 폭력으로 얼룩집니다.
한미 FTA 비준을 놓고 또 다시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즉각 재협상을 요구한 민주당에,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는 한나라당.
이런 가운데, 내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도 취소돼 본회의 직권상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되풀이되는 구태에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 시민 : "바로 tv를 끄고 정치에 관심을 안 갖고 싶을 정도로"
<인터뷰> 시민 :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외국인들이 볼까 부끄러워요"
여야 협상파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폭력에 의해 의회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녹취> 김성곤(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한테도 끝까지 좀 인내해주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재확인됐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어두운 관행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