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채무 우려에 증시 급락

입력 2011.11.22 (07:07)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유로존 채무 위기가 계속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악재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임장원 특파원! 주가가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리포트>

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2% 넘게 급락했고, 유럽 주요 증시도 3% 이상 하락한 곳이 많았습니다.

조금 전 마감된 뉴욕 증시는 다우와 나스닥, S&P 500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 안팎 급락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의 하락 폭은 3%를 넘었고, 이탈리아 증시는 4.5%나 폭락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채무 위기가 수습되기는 커녕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듯한 조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어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스페인의 경우 새 집권당이 일부 긴축 정책에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재정 적자 감축이 더디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렀구요.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선 무디스가 오늘 신용등급의 취약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유럽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미국의 돌발 악재까지 불거지며 주가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논의하는 미국 의회의 특별위원회가 시한을 이틀 앞두고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 상한액을 놓고 힘 겨루기를 하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맞은 지난 8월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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