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피해 극심…서울시 ‘집중 단속’

입력 2011.11.22 (07:07)

<앵커 멘트>

대형 대부업체들이 법정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를 받거나 불법 추심을 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대부업체들의 불법행위가 여전한 가운데, 서울시는 뒤늦게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째 대부업체를 옮겨다니며 돈을 빌려쓰고 있는 김모씨.

높은 대출 이율에, 무차별로 가해지는 빚 독촉까지, 불쾌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모씨(대부업체 이용자):"대부업체에서 가족한테 일일이 전화를 다하더라고요.그런 걸 보고 대부업체 돈 쓰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어쩔 수 없으니까."

이처럼 대부업체들은 불법적인 채권 추심이나 과잉 대부를 하거나, 법정 최고이자율 39%를 넘겨 이자를 받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국내 1,2위 대부업체들은 30억 원이나 이자를 더 챙겼다가 금감원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의회는 서울시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대부업체들의 불법행위를 따졌습니다.

<녹취> 박진형 (서울시 의원):"금감원의 지적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십니까?"

그러나 대부업체들은 법이 잘못됐다며 법정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심상돈(원캐싱 대부 대표이사):"대부업법 자체가 현재 애매모호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단속을 해야할 서울시는 법이 정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뒤늦게 관내 대부업체 4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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