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급락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까지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결괍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3대 지수 모두 낙폭이 1%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5% 안팎 급락하며 7주 새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도 유럽 국채 시장에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 우량국가인 벨기에의 국채 금리가 폭등했고,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요 부족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 스왑, 즉,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위기의 충격이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가 2년8개월 최저로 급락했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도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마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