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병원의 행정실장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임의로 제조해 주로 노인들에게 팔다가 구속됐습니다.
부산에서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해 온 약국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제품들은 성분함량이 제멋대로여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사액 십여 개를 한꺼번에 따 말초혈액순환 치료제인 다른 주사액과 섞습니다.
노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팔려나간 발기부전주사제입니다.
<녹취> 윤 모씨(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제조업자) : "시간을 많이 갖고 천천히 해야 되요."
병원의 상담실장인 윤 씨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 재료를 얻기 위해 의사를 고용해 병원을 개설한 뒤 주사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주사제는 말초 순환장애와 색전증, 피부 괴사 치료에 쓰이는 전문 약들로 윤 씨가 임의로 제조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유통된 주사제는 6천백여 개.
주로 신문이나 전단을 보고 찾아온 노인들에게 한 개에 만원씩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박서용(비뇨기과 전문의) : "임의로 조제된 발기유도제의 경우 영구적인 발기부전을 초래할 위험이 있고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취급하거나 의사처방전 없이 판매하던 약국 21곳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병진(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가짜 정품의 식별이 어려운 점, 대부분의 수요자가 신분노출을 기피하고 약국을 찾는 것을 악용하여…"
경찰은 처방전을 부정발급한 의사와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약사와 공급자 등 모두 25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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