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믿음’ 김선형, 겁없이 날았다

입력 2011.11.29 (21:55)

 SK가 1점을 뒤진 경기 종료 14.8초 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1점을 뒤지던 SK가 역전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SK 문경은 감독대행의 선택은 ‘신인’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알렉산더 존슨과 함께 시간을 흘리더니 종료 6초를 남기고 비호같이 인천 전자랜드의 골밑을 파고들어 역전 결승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81-80으로 승부가 뒤집혔고 결국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3-80으로 물리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10승10패)을 맞추며 5위로 올라섰다.



문경은 감독대행은 "그 앞에 상황에서 한 번 존슨에게 공격을 지시했다가 3초 위반이 나와 공격권을 날렸다. 이번에도 실책이 나올 것 같아서 김선형에게 가장 잘하는 것을 주문했다"며 신인 선수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이날까지 개막 후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괴물’ 존슨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줄 것이 유력했지만 ’신인 사령탑’ 문 감독대행은 새내기 김선형으로 허를 찔렀다.



문 감독대행은 "(김)선형이는 SK의 미래를 짊어질 간판 에이스"라며 "그러나 아직 경기를 보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경기 조율 능력만 키우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A급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형은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두 번 연속으로 골밑슛을 놓친 것이 뇌리를 스쳤다. 그러나 감독님이나 형들이 믿어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들어가다 막히면 (김)효범이 형을 주려고 했는데 전자랜드의 잭슨 브로만이 떨어져 있어서 자신 있게 올라갔다"며 승리의 순간을 회상했다.



문 감독대행은 "오늘 이겨 승률 5할을 채웠지만 아직도 멀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 발짝 더 뛰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우리 선수들은 공격을 ’논다’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농구를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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