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보는 연속기획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비스업 분야에 미칠 파장을 김현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독일 출신 포겔 변호사는 국내 법무법인에서 일합니다.
법률시장에서 국제분야는 수요가 많은 새로운 성장축입니다.
<인터뷰>포겔(독일 변호사) : "상하이와 싱가포르, 도쿄에 지사를 둔 유럽회사들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5년 뒤 미국계 대형 로펌들도 한국에 상륙합니다.
개방되는 서비스 분야는 법률은 물론 회계와 세무, 금융, 교육, 공공서비스 등 방대한 영역입니다.
방송 서비스 시장도 개방됩니다.
미국 업체가 보도와 종편,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채널을 가질 수 있게 돼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업은 그동안 경쟁이 없는 독과점적 시장에 사실상 안주해 왔습니다.
따라서 개방이 되면 서비스 질 향상과 일자리 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영세업자의 몰락과 공공성 하락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인터뷰>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업체들이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지적재산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면 가격이 도리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문화 개방의 파고를 한류 확산으로 넘은 경험처럼, 서비스 개방을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마련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