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견인차가 도심을 무자비하게 폭주하는 걸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돈 벌려면 어쩔 수 없다는 기사들 변명을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위험천만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무전이 울리자, 고속도로 갓길에 있던 견인차가 굉음을 내며 후진을 시작합니다.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던 견인차,
이번에는 진입로를 거꾸로 들어가더니, 마주 오는 차량을 위협하며 역주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통행이 금지된 갓길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 사고 현장에 도착합니다.
또 다른 동영상.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사이로 견인차 2대가 아슬아슬하게 역주행을 하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사고 위험이 더높은 밤에도 견인차들의 불법 운전은 계속됩니다.
과속에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넘더니, 아예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대담하게 역주행을 합니다.
다른 차들과 충돌하기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 잇달아 연출됩니다.
견인업자들 사이에서 일감을 따내기 위한 생존경쟁 때문입니다.
<녹취>견인차 운전기사(음변) : "사고가 나면 현장에 렉카차가 먼저 가는 사람이 우선권이 있어요. 알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죠."
경찰이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견인차 기사들의 불법운전이 다른 운전자들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