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이 거액의 횡령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총수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이 지난달 8일 SK 그룹 본사와 계열사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실시한 지 20여일 만입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SK 그룹 계열사의 돈이 선물 투자에 전용되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한 뒤 형사 처벌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구속된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준홍 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최 부회장이 거액의 회삿돈 횡령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그동안 계좌추적을 통해 SK 그룹 10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천 8백억원중 5백억원 가량이 돈 세탁을 거쳐 SK 해운 고문 출신인 김원홍 씨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최태원 회장 형제가 5천억 원 대 선물투자를 하는데 함께 섞여 사용됐고, 최 회장은 이 선물투자에서 최소 3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최 부회장은 베넥스사가 자신의 차명 보유 주식을 액면가보다 700배 이상 비싼 230억 원에 사들이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서는 최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소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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